나달, 코트에 새 전설로 테니스 역사 다시 써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마침내 ‘코트의 전설’앤드리 애거시(미국·은퇴)를 넘어서면서 세계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나달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 단식 결승에서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0위 플로리안 마이어(31·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 무대를 밟은 가엘 몽피스(세계 31위.프랑스)를 2-1(6-1 6-7 6-2)로 꺾고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2009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몽피스에게 당한 두 차례의 패배를 깨끗이 되돌려 준 나달은 투어 통산 61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애거시(60승)의 기록을 넘어 투어 역대 최다승 8위로 올라섰다.
나달은 하루 전날 단식 4강에서 세계랭킹 162위 피터 고요프치크(25·독일)에 1세트부터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나달은 2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잡고 균형을 맞췄다. 이어 열린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기세를 이어가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나달과 양강 구도를 이뤘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이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60위 레이턴 휴잇(호주)에게 1-2(1-6 6-4 3-6)로 패했다. 페더러를 꺾은 33살 동갑내기 휴잇은 2001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그해 US오픈과 2002년 윔블던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