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새해 시작 곳곳에서 84000건 사건, 사고 발생
2014년 00.00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가 시작되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는 2013년 12월 31일 밤 11시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되어 자정까지 이어졌다.
암스테르담 운하에는 약 8000명의 시민들이 새해 시작 전 카운트 다운을 함께 하기 위해 모였다.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그 곳에 나가 있던 경찰 헤르만얀은 트위터에 “사람들이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안전에 유의하지 않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로테르담에서의 새해맞이는 다른 도시들보다 더 시끄러웠다. 새해 맞이를 하기 위해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다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새벽 1시가 지나가면서 불꽃 놀이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 소식들이 경찰서에 들어 왔다. 술에 취해 흥분한 시민들의 패싸움과 폭행 사태도 잇달았다. 47세의 로테르담 시민은 불꽃놀이를 위해 불법인 위험한 화약을 사 불을 붙이다 그의 손을 잃는 참사를 당했다. 플라르딩지방에서는 화약을 쓰레기 콘테이너에 던졌다가, 콘테이너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손의 일부와 다리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텐블릭 지역에서는 화약 사고로 51세 남자가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사망사건도 발생했다. 또한 네덜란드 곳곳에서 자동차가 화염에 싸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덴하그 지방에서는 12월 31일 오후 4시부터 69대의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였다.
작년에는 39대의 자동차가 새해 맞이 동안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새해 맞이에는 상황을 진압하려는 경찰관과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이 술에 취한 시민들에 의해 돌과 술병을 맞고 폭행을 당하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불꽃놀이로 인한 피해 접수는 크리스마스 방학 2주 동안 약 90000건의 달하며, 보험회사 연합(CVS)에 의하면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인한 개인 소유물에 대한 피해 보상액은 약 9백만 유로로 예상 된다. 이 피해액은 기업이나 학교 건물 손실이나 폭행 사건으로 인한 치료비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포함될 경우 피해액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떠들썩했던 새해 맞이로 인해 615명의 시민들이 법원으로 송치되었다. 그 중 247명이 폭행, 134명이 기물 파괴, 99명이 화약관련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네덜란드는 새해맞이와 관련된 범죄의 경우 일반 범죄보다 75퍼센트 더 강한 벌금과 처벌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공직자인 경찰이나 소방관에 대한 폭행 건은 200 퍼센트 더 강한 벌금과 처벌을 받는다.
올해 새해맞이 사건 사고는 작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정부와 각 지방단체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네덜란드/벨기에 유로저널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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