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출구 전략 성공하면 금리인상 불가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하면서 금리인상도 시기에 맞추어 완만하게 시행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연준은 2014년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출구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5 년간 미국이 푼 돈은 3조 달러(연준 자산 기준)로 미국 GDP의 20%에 육박하며, 같은 기간 동안 유로존과 일본이 공급한 통화량을 합한 것보다도 약 30% 이상 많다.
이와같은 양적 팽창 정책은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경기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데다 선진국의 초저금리와 통화약세로 신흥국 투자의 기대수익도 더 높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었지만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자산버블이 생기고 물가가 치솟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전, 경기회복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동성을 흡수해야하는 미국의 입장은 출구전략 구사가 불가피했다.
이에따라 미국으로 자본이 환류되면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되면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거나 신용버블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들로부터 자본 유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신흥국의 금융 불안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지만 지난해 8월의 혼란이 투자자에게 학습효과를 심어줬고,이미 미국 금융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 볼 때 충격의 크기는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2014년 하반기 중 미연준의 추가 자산매입이 중단되고 나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추이에 따라 다음 수순인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4분기 미국 실업률은 에반스룰에 명시된 6.5% 전후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인다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널뛰는 금융변수들 사이에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결국 경기회복세를 확인하며 출구전략이 신중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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