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여배우의 눈에 비친 프랑스인, 무례하고 버릇없어
르 피가로에 의하면 영화 감독 우디 알렌(Woody
Allen)의 뮤즈이자 현재 헐리우드 배우 가운데 가장 핫한 스칼렛 요한슨(29세)이 더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출연하여 자신의 파리 생활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 놓았다.
스칼렛 요한슨이 이 아름다운 도시에 정착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는 모두 그녀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인 약혼자 로맹 도리악(Romain Dauriac)을 위해 그녀는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초반에는 파리라는 도시의 낭만적인 생활을 상상하며 굉장히 들떠 있는 상태였고, 베니티 페어(Vanity Fair) 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파리에서의 나날이 아주 완벽하다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나는 매일
아침 뤽상부르 공원에서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Rue
de Seine에 있는
Cosi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le
Select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다. 그 다음엔
친구들을 만나 Rosebud에서 한 잔하고서는 스쿠터를 타고 한 바퀴도는 것으로 하루를 마친다." 그러나 이처럼 여유로워 보이는
일상이 그녀에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몇 개월의 파리 생활 이후 스칼렛 요한슨은 더 레이트 쇼에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이제는 파리 생활도, 그곳 사람들도 지겹다고 하였다. "파리에 가서 살겠다는 중대한 결정을 했고 처음엔 아주 멋진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난 파리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애초에 매력적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지금은 나를 몹시 짜증나게 한다.» 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나라와
악감정을 사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아주 사소한 것들이 나를
귀찮게 하는 것 뿐이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지인들이 파리사람들 특유의 무례함이나
불친절에 대해 말하곤 했는데, 난 이를 믿지 않았다. 이곳 사람들은 버릇없기는 커녕
무척 멋졌다. 그런데 이건, 내가 파리에 정착하기 한참 이전의
기억이다. 그 후로 내가 파리에서 머무를
것을 결정한 점때문에 파리 사람들은 불친절한 그들의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들었다"고 언급하였다.
"뭐니 뭐니 해도 나는 수퍼히로인이니까"
파리에서의 생활을 토로하는 그녀의 모습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속에서 그녀가 맡았던 역할을 환기시킨다. 의사소통 조차 없는 낯선 곳에서 감내해야만 했던 고독을 실생활에서 겪었던 것이다. 매일 길에서 마주치는 프랑스인들은 그녀를 성가시게 한다.
게다가 그들 중 몇몇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그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도 있었다. "내가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치만 난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나는 수퍼히로인이니까"
라고 데이비드
레터맨에 호쾌하게 응하였다. 그녀의 약혼자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만약 그가
스칼렛 요한슨과의 약혼을 지키고 싶다면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로맹 도리악은 자신의 약혼녀가 제 발로 프랑스에 돌아오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칼렛이 프랑스 갈(France Gall)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게 내 꿈이다. 만약
그녀가 이 제안을 수락한다면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가 말한 내용은 분명 파리사람들에게는 거북할 수도 있고 여배우의 명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르 피가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록 파리사람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그녀이지만 이 여배우는 앞으로도 영원히 '그들의 스칼렛'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고, 파리사람들이 불친절하긴 하나 악의적인 건 아니라고 덧붙여 그녀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프랑스 유로저널 박수진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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