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013년 최우수선박 9척 선정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한 해에만 9척의 최우수 선박을 배출하며 최고 명품 조선소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간된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와 ‘페어플레이(Fairplay Solution)’, 미국의 ‘마린로그(Marine Log)’ 및 ‘마리타임 리포터(Maritime Reporter)’에 각각 3척씩 총 9척(2척은 중복선정)이 올해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이들 매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 · 해운 전문지들로서 매년 말 그 해 건조된 전세계 선박 중 가장 우수한 선박들을 선정해왔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3척으로 가장 많았고 컨테이너선이 2척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LNG운반선과 화학제품운반선(Chemical Tanker), 벌크선도 각각 1척씩 선정됐다. 해양부문에서도 심해 파이프설치선이 1척 뽑히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제품 건조 기술력을 증명했다.
단연 돋보이는 선박은 3개 잡지에 동시 선정된 18,27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머스크 맥키니-몰러(사진, Maersk Mc-Kinney Moller)’ 호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59m에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총 18,270개의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수 있는 이 선박은 지금까지 건조된 전세계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로, 지난 달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를 비롯한 해외 유력 외신들이 관심 있게 다루는 등 관련 업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화학제품운반선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 역시 화제의 대상이다. 지난 2010년 6월 수주한 이 선박은 7만 5천톤 상당의 화학제품을 운송할 수 있어 현존하는 전세계 화학제품운반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우조선해양 최우수선박 역사를 최초로 쓴 것도 이 선박이다. ‘바우 파이오니어’호는 1982년 인도 당시 대우조선해양 건조 선박 중 처음으로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었다. 이번에 같은 선명을 가진 선박이 다시 선정됨으로써 31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이처럼 상선과 여객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다수의 최우수 선박들이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은 82년 이래 올해까지 31년 연속 총 140척의 최우수 선박을 배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선주가 요구하는 사양을 수용하고 관련 기술을 적극 개발해 나간 것이 최우수 선박 선정의 비결”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신선종과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해양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