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맹활약 1골 1도움,풀럼을 4:1 로 물리쳐
강철 체력과 물오른 화력을 겸비한 기성용이 맹활약한 선덜랜드가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담 존슨과 함께 2골을 합작하며 조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승리를 이끄는 주연으로 떠올랐다.
기성용은 풀럼전에서 잭 콜백, 리 캐터몰과 함께 중원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탈꼴찌를 노린 선덜랜드의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은 기성용을 콜백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시키면서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 전술을 펼쳤다. 기성용은 기대에 부응하듯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아담 존슨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밀어준 땅볼 프리킥을 달려들며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7일 에버턴전 이후 5경기만 터진 시즌 3호골(리그 2호)이자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7000호골. 존슨의 프리킥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은 공중볼을 의식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찰나에 기성용은 상대의 허를 찌르며 달려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그는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4분에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존슨에게 자로 잰듯한 스루 패스를 연결해 시즌 1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이날 중원력을 앞세운 선덜랜드는 유기적인 팀플레이,즉 팀플레이의 완승로 득점들을 양산했다.
전반 29분 존슨의 왼발프리킥 선제골을 제외하곤 모두 약속과 패스전개가 기반이 됐다. 전반 41분 기성용의 추가골도 프리킥 직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존슨은 당연하다는 듯 땅볼패스로 킥을 연결했다. 이에 맞춰 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던 기성용이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존슨의 추가골도 이전 장면들에서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선보이던 선덜랜드는 조지 알티도어가 내준 공을 기성용이 잡아 존슨의 움직임을 간파한 후 정확한 패스를 연결, 추가골을 도왔다.
기성용은 최근 8경기에서 리그 2골·1어시스트, 컵대회 1골 등 3골을 기록했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선덜랜드는 최근 3경기에서는 컵대회·칼링컵·리그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최근 8경기에서 5승2무1패다.
한편,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기성용은 창의적이고 익사이팅한 선수다."라면서 "(세트피스 득점은) 많은 훈련을 통해 나온 골이다. 기성용은 내가 뭘 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세트피스 골이 아주 훌륭했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패스가 뛰어난 기성용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한국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 대표팀도 그의 공격적인 능력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기성용의 새 임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면서 "리그에서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아담 존슨에게도 완벽한 어시스트를 찔러줘 역습의 모범적이 사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의 득점 장면보다 선덜랜드 공격의 변화를 가져온 스루 패스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