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 업고 세계 1위 석유 생산국 등극 전망
<표: 美에너지정보청 자료,동아일보 전재>
미국이 2015년에 셰일 붐으로 인한 원유 생산량 급증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질러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미 2013년 10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7억7400만 배럴로 평균 7억5700만 배럴을 기록한 수입량을 앞질렀다.게다가 북 다코타 주의 바켄 셰일과 텍사스 서부지역의 페르미안 셰일을 중심으로 원유 생산을 늘려갈 것으로 보여 생산량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수입량을 앞지른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며 셰일 붐으로 생산량이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원유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작년 11월 무역적자 역시 4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미국은 2015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생산국, 202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 2030년에는 원유를 순(純)수출하는 에너지 자립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1973년 오일 쇼크 이후 국제 유가에 대한 대외의존성을 낮춰야 한다는 이유로 1975년에 발효된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Energy Policy and Conservation Act)에 따라 대부분 미국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한 해제에 대한 주장이 들썩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셰일 원유의 시추 기술 발달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 수입 의존도는 줄고 있는 반면, 생산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정유시설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아 원유 수출의 재개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생산이 증가한 원유는 저유황유(light sweet crude)이지만, 저유황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시설이 생산지와 가깝지 않고 교통이 경제적이지 못해 미국의 원유 처리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
오바마 행정부 외교정책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바류ㅛ를 인용한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계는 원유 수출금지가 철회되면 2017년에 생산량의 약 5%인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수출될 것이며 수출액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수출이 재개되면 미국 원유 가격이 국제 가격과 동등해져 미국 내 원유와 가솔린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오바마 행정부가 원유 수출 재개를 승인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셰일가스 ::
퇴적암에 함유된 가스. 원유 등과 달리 암반을 뚫고 지하 1km 아래서 채굴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미국이 상업 채굴에 성공하면서 다른 나라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가스뿐만 아니라 타이트오일(Tight oil)로
불리는 원유도 함께 생산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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