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브라질 경제,글로벌 경제에 운명 걸어
2014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예상과 중국의 주춤한 경제상황으로 세계 경제와 함께 세계에서 7번째 규모이며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 경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브라질 경제 연구소(IBRE)는 2014년 GDP 성장율을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3.6%)의 절반 수준인 1.8%로 예상했다.
IBRE 보고서는 2013년 미약한 경제성장(0.9%)과 치솟는 인플레이션(5.7%)으로 올해 브라질은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수행에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부터 높은 인플레율을 잡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인상해 현재 10%에서 2014년에는 10.25%나 10.50%가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8%였으며 올해 상승률 전망치는 6.1%오 예상되며, 지난해 인플레이션 수치는 정부 목표인 4.5%에서 1% 이상을 웃도는 수치(5.7%)를 보였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총생산량(GDP) 대비 정부 재정 부채 비중은 60%로 국제 투자자들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브라질 신용평가 하향조정의 원인 중 하나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지난 해 신용등급 하향에 이어 금년에도 하향 조정을 경고하고 있는 데다가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인해 헤알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되어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물가가 치솟는 상황이다.
2013년 브라질 무역수지는 주요 수출품목인 원자재 가격 하락, 세계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2000년 이후 최악으로 단지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브라질 무역수지는 세계 경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환율과 수입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재무장관 귀도 만테가는 "2014년 무역수지가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2014년 브라질 경기는 미국, 유럽 경기의 호조로 주력 수출 품목인 원자재 수출이 늘어 2013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 경우 브라질 경제는 다소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등급조정, 헤알화 평가절하에 따라 불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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