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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명배우들 열연, 빈틈없는 스토리로 쾌조 스타트

by eknews posted Jan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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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 명배우들 열연, 빈틈없는 스토리로 쾌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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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포문을 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11.6%의 두 자릿수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박 사극탄생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드라마 '정도전'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하는 역대 최강 캐스팅에 영웅담 위주의 뻔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정도전이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첫 회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에“기대 이상으로 잘 만든 드라마”라는 평가에서부터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시청자는 “어떤 역사드라마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애정물 중심이어서 아이에게 보여주기 힘들었는데 ‘정도전’은 아들과 함께 열심히 볼 수 있어 좋다”며 교육적 효과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일일드라마로 만들어 달라”, “오랜 만에 몰입하며 봤다”, “극전개가 빨라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대하드라마의 편견을 깬 드라마로 영상미, 스토리, 연기력 모두 완벽했다”, “현 시국과 민감하게 맞아 떨어진다”, “배우들의 대사를 단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다” 등 드라마 정도전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첫 방송분부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건의 구성과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돋보인 정도전. 조재현, 박영규, 김명수 등 굵직한 명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디테일도 남달랐다. 고려의 시대상을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작은 소품이나 의상까지도 ‘고려 스타일’로 재현해냈다. 

지난 11일 방영분에서는 자신의 음모로 죽음을 맞이한 공민왕(김명수)의 시해당한 참극 앞에서 오열하는 정도전과 조소를 머금는 이인임. 왕의 시해 소식을 듣고 전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 개경에 입성, 조정에 들어선 최영 장군. 이 세 인물의 캐릭터 전이라 할 정도로 각  인물의 개성이 강하게 두드러졌다. 

공민왕의 신임을 얻어 고려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려던 큰 뜻을 품었던 정도전과 피도 눈물도 없이 오직 간교한 정치술수로 끊임없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가는 이인임, 개인의 출세보다 오직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전장에서 반백이 되도록 싸워온 최영. 조재현과 박영규, 서인석 세 배우는 이들 캐릭터와 100% 합치되며 명배우답게 명연기를 펼쳐보였다.  

이들 배우들이 뿜어내는 포스는 가히 국보급이었다. 백발노장 최영 장군으로 분한 서인석. 이인임(박영규)의 간교한 정치술수를 간파한 그는 무장을 해제하지 않은 채 조정에 들어서 이인임의 목에 부월(공민왕이 하사한 도끼)을 겨누며 불같이 꾸짖었다. 최영의 기세에 눌려 “살려주세요”라며 오줌을 흘리기 까지 한 모니노(강령군) 앞에 무릎을 꿇고 부월을 들어 바쳤던 최영 장군의 비통한 심경을 서인석은 온 몸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인임을 연기하는 박영규의 포스는 또 다른 차원이다. 그야말로 ‘천재’라는 수식이 따를 만한 정치 9단으로 완벽히 변신한 박영규. 쉽게 요동하지 않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폐부를 찌르는 말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노회한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박영규는 마치 구렁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포스로 브라운관을 압도하고 있다. 

조재현의 연기도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원칙 앞에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대쪽 같은 선비로 거듭난 조재현. 그는 이인임(박영규)의 칼에 목이 겨눠진 상태에서도 기세에 눌리지 않고 “대감!”이라 호통을 치는가 하면 이인임의 주장을 거짓이라 명덕태후(이덕희) 앞에서 거침없이 말하며 대의를 위해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고 왜곡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실천하는 지식인 정도전. 조재현은 그런 정도전을 고집스러우면서도 원칙과 진실을 사수하는 인물로 연기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유동근이 주말 대하역사드라마‘정도전’에서 북방의 덕장 이성계 역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의 함경도 사투리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어제 방송된 '정도전'(4회)에서 이성계 역으로 본격 등장한 유동근은 북방 출신의 장수답게 거친 수염을 기르고 모피까지 둘렀다. 그의 오른팔이자 의형제인 이지란(선동혁)에게 자신이 꾼 꿈 얘길 들려주며 대화를 이어간 이성계. “집이 무너졌는 데 내래 그 안서 서까래 세 개를 등에 디고 나왔어. 이거이 무슨 뜻 갑네?” 훗날 왕이 될 자신의 운명을 암시하는 꿈 얘기로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성계는 역대 드라마에서 봐 온 이성계와 확실히 달랐다.

이성계의 등장은 짧았다. 불과 5분여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팩트만큼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사병집단 가별초를 거느린 고려의 맹장답게 비록 변방에서지만 기세만으로도 적을 꺾을 만큼 강한 포스를 뿜어냈다. 도열한 병사들 앞에 그가 던 진 한 마디는 이랬다. “한 마디만 하갔어. 죽디 말라.”

또한, 이성계의 등장과 아울러 이슈가 된 인물은 무학대사다. 이날 이성계의 꿈 해몽을 해주며 ‘왕(王)’자를 큰 붓으로 한 지에 쓴 무학대사는 다름 아닌 1997년 ‘용의 눈물’때도 무학대사로 나왔던 배우 박병호다. 16년이 지났지만 같은 배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은 박병호에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할 대하드라마‘정도전’이 퓨전사극이 범람하는 시대, 역사왜곡이 판치는 시대를 철저한 사실과 고증에 입각해 잊혀져가는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면서 시청자들을 드라운관에 지속적으로 묶어둘 지 주목받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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