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베트남,최저점 벗어나 성장률 고공행진 전망
베트남 경기침체가 외국인 직접투자 증대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속도를 보이며 최저점은 지나 다시 경제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베트남의 올해 GDP 증가율은 5.6%대를 기록하고 국민총생산 20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소인 외국인 직접투자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제조업 분야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고용 창출, 기술이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외국 기업들의 제조업 투자 확대와 베트남 정부의 자체 제조기반 확충 노력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3년 베트남의 GDP 증가율은 5.4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당초 목표치인 5.5%에는 미달하는 수준이나 2012년 GDP 증가율인 5.25%를 웃돌며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2012년도 4.8%대까지 하락했던 산업생산 증가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5.9%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체 생산증가율은 7.4%로 전년의 5.5% 대비 더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섬유·의류 분야로 21.8%를 기록했다.
2013년 수출은 1322억 달러, 수입은 13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5.4%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만성적 무역적자 구조를 깨고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지난 2001년 이후 적자 기조를 유지하다 2012년에 처음으로 흑자 기조로 돌아섰으며 이는 베트남 진출 외국 투자기업에 의한 수출액 증가, 내수 침체에 따른 수입액 감소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진출 외국 투자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에 의한 수출구조 고도화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지난 4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섬유·의류가 2위로 하락하고 휴대전화가 1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핸드폰 수출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수출액은 2015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 달성이 전망되면서 베트남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국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자기기·컴퓨터도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초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진행 중인 TPP와 한-베트남 FTA 등에 따라 2014년 베트남 교역 환경의 많은 변화가 예상, 10% 이상의 교역량 증가율을 유지하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베트남 자체 주력 수출 품목인 섬유·의류와 신발류 수출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HS Global Insight 발표 자료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6.6%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008년도 22%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9년 1000달러에 진입한 이후 5년 만인 2014년에는 2096달러로 추정됨에 따라 2000달러 국민소득 돌파가 기대된다.
하지만,베트남 통화가치 하락 우려와 고질적인 국영기업 및 금융권 부실채권 문제는 여전히 베트남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한 하노이KBC에 따르면 2014년 물가상승률은 소폭 상승해 7.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입가격 상승 압박, 높은 부채증가율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13년에도 베트남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금융권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그 결과는 여전히 지지부진해 베트남 경제성장의 악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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