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일환으로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와 ‘다도해 명소화사업’ 등 섬 관광 활성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섬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가 해운조합 협조를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896만 명이 도내 항구를 통해 섬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79만 명)보다 15%, 전남도가 섬 관광 활성화사업을 시작한 2006년보다 59%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여수 금오도는 전년보다 42% 늘어난 49만 명을 기록했고, 신안 홍도는 29% 늘어난 83만 명, 완도 청산도는 21%늘어난 66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섬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가족 중심의 생태·휴양관광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도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 사업과 도서종합개발사업으로 관광 기반시설 확충과 접근성이 좋아졌고, 2011년부터 시작한 ‘다도해 명소화사업’을 통해 섬 관광상품을 꾸준히 운영해온 것도 한몫 했다.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는 7개 시군 40개 섬을 대상으로 15개의 테마를 정해 특성에 맞게 섬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진도 관매도 음악의 섬, 완도 소안도 어촌체험의 섬, 고흥 시호도 원시의 섬 등 12개 섬의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80억 원을 투입해 여수 상하화도 꽃의 섬, 진도 조도 전망의 섬 등 4개 섬에 야생화 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도해 명소화 사업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섬 여행상품을 발굴 운영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8개 섬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도권 관광객 위주로 3천여 명이 여행에 참여했다.
올해는 3월 여수 개도를 시작으로 18회를 운영할 예정으로 신안 흑산도 등 2박3일 여행상품 개발 등 다양한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자연과 역사, 문화의 독특함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며 “기존의 대중관광과 차별되는 고품격 관광은 이런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에서 출발해야 하므로 앞으로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도 만족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