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업무 속에서 한잔 마시는 커피의 향은 그 어느 때 보다 좋다. 10월 23일 자 피가로 지가 프랑스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내 커피타임에 대해 보도했다. 다음은 커피머신과 관련한 피가로 측의 몇 가지 질문에 세 명의 전문가가 답한 인터뷰 내용이다.
피가로: 커피 타임은 보통 몇 분 정도 입니까?
-프랑스 노동관련 법 L 220조 2항은 ‘근로자는 최소 20분 정도의 쉬는 시간 없이 6시간을 연속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없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법은 회사측이 수용을 한다면 쉬는 시간은 이 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자는 작업 현장 혹은 사무실이라는 특정 공간 내에서 커피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업무량이 많아 한창 바쁜 시간 대에는 커피 타임을 가지기가 힘들겠죠.
피가로: 그렇다면 커피타임 역시 업무 시간에 포함되는 것입니까?
- 아니오! 커피타임은 업무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월급을 시간당으로 계산했을 때 커피 타임은 제하게 됩니다. 만약 커피를 마시고 있긴 하나 상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요구사항에 임할 수 있고 업무상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문제는 달라지겠지요.
몇몇 근로자들은 커피 타임을 통해 직원들끼리 연대관계가 증진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가로: 커피타임을 사내에서만 해야 합니까? 예를 들어 회사 근처 까페에서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나요?
- 업무가 끝난 후라면 가능하겠지만 업무 중에는 엄연히 안 되는 것입니다.
피가로: 기업의 상사와 커피를 마시며 경력이나 월급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아니오. 그것은 전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심지어 아주 나쁜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커피 머신 앞에서 정보교환이나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사내 커피 머신은 사막의 정글에 있는 유일한 못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동물들이 목을 축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듯 사내 커피 타임 장소도 서로를 공격하는 자리가 아닌 피로를 풀고 아늑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피가로: 상사에게 커피를 권하는 행위는 어떻습니까?
-진정으로 그리고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다는 측면에서 좋게 받아들여 집니다. 그러나 몇몇 기업의 대표 혹은 자신의 직속상관들은 사내에서 이루어 지는 직원들과의 접촉을 아주 싫어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커피를 권하기 전에 그들을 잘 관찰해야만 합니다.
피가로: 그러면 건강과 관련하여 몇 가지 묻겠습니다. 커피 자동판매기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집에서 마시는 필터 커피보다 더 해로운가요?
-물론 개개인의 집에서 커피를 어떻게 만들어 마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별 차이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집에서 흔히 마시는 여과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가 함유하고 있는 카페인은 이보다 적습니다. 30ml기준으로 해서 40~50mg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가로: 커피는 하루에 몇 잔까지 마실 수 있습니까?
-카페인을 몸 속에서 얼마나 빨리 분해시키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3~4잔 정도는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피가로: 6~7잔부터는 건강에 해롭다는 말인가요? 몇 잔째부터 커피가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까?
-스트레스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공격적인 성향이나 불안감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개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가로: 커피가 잠을 깨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커피는 졸음의 큰 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