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생, 정규학기 내에 졸업하는 비율 40% 밑돌아
사진출처: Spiegel Online
독일 대학생들은 졸업을 하는 데에 얼마나 걸릴까?
지난 3일 슈피겔(Spiegel)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교 졸업생 중 오직 40% 미만의 학생들만 자신의 정규학기 내에 졸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Statistisches Bundesamt)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학생들 중 1/4은 졸업하는 데에 정규학기보다도 1년 이상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든 대학의 학과 정규수업 기간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대개 독일에서 학사는 6학기, 석사는 4학기 과정이다. 그럼에도 많은 독일 대학생들은 현재의 정규수업 기간이 짧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통계청’의 피아 브루거(Pia Brugger)는 "2012년도에 졸업한 41만 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중 약 14만 명이 정규학기 내에 졸업을 했고, 약 27만 명은 정규학기에서 2학기를 더하고 졸업을 했는데, 비율로 나타내면 각각 39,9%와 77%였다"고 말했다.
물론 ‘연방 통계청’의 이번 자료가 그 전년도에 근거한 2012년 산출 결과라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대학생들은 더 빨리 학업을 이수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대학생이 정규학기 내에 졸업한 비율이 2010년에 38,6%, 2011년에 38,5%, 2012년에는 39,9%에 불과했다는 것을 본다면, 올해에도 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브루거는 이 현상의 원인을 공적으로는 독일 대학교육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너무 짧은 기간 안에 학생들에게 부가되는 과제와 강의의 양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적 원인은 무엇보다 학업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재정 문제였다.
그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연방 장학금’(Bafög)을 신청하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까다로운 심사 절차와 충족 조건을 갖추는 것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은 환불면제 조건을 받는 데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은 졸업시기와 관련 학과별 특징을 보도했는데, 대학생들이 가장 빨리 졸업한 학과로는 행정학(98,7%), 의학(88,4%), 사회학(85,3%), 특수교육학(84,3%)이었고, 철학과 역사학(59,8%), 신학(65%), 독문학(68,5%) 학과에서 가장 늦게 졸업을 했다. 그럼에도 앞서 나열한 학과에서 공부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정규학기 과정보다 적어도 2학기 과정을 더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수학, 컴퓨터 공학, 자연과학 계열에서 대학 학부생들의 중퇴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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