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초조함과 다급함,통치 스타일 변화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초조함과 다급함이 국정 통치 스타일마저 변화시키면서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예전까지는 각종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위해 참모들이 사전에 작성한 원고를 받아 인용했고,‘수첩 공주’라는 별명처럼 미리 준비한 원고에 충실한 편이지, 현장에서 청중이나 상대방의 반응을 봐 가며 말을 더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박 대통령은 청와대 각종 참모 회의석상에서도 주로 비유법을 사용해 부연설명을 하거나 자신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식을 통해‘애드리브’가 부쩍 늘었고 즉석에서 말을 더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박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조정실 등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한다. 아예 진돗개를 하나 딱 그려 놓으시라. 우리는 진돗개 정신으로 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비유적으로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확 풀어야 한다. 규제 개혁, 이것은 우리 정부에서 올해에는 꿈속에서, 꿈을 꿀 정도로 생각을 하고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 지연을 비판하면서는 “국수는 따끈따끈 할 때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맛도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면 탱탱 불어터지고 텁텁해 맛도 없어진다”면서 비유법을 자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만큼 박대통령이 최근 초조해지고 다급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는 그동안 지켜보지 못했던 것으로 향후 국정 운영에서도 새로운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과 연초 새누리당까지 포함해 광범위하게 개각론이 일었을 때에도 “개각은 없다”며 꿈쩍도 안했던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한 이유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초조감과 위기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같이 박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나 성격으로 보아 전혀 예상치 못하게 윤 장관의 해임이 전격 단행된 것처럼,초조해진 박 대통령은 일을 하거나 성과를 내는데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다면 문제성 인사 교체를 비롯해 개각이든 뭐든 가리지 않고 단행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