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샹데르나고르 신작
‘클레오파트라의 딸’화제작
세기의 미녀로 일컬어진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의 딸 ‘셀레네 공주’의 탄생부터 왕국의 여왕이 되기까지를 그린 작품 프랑수아즈 샹데르나고르 신작 ‘클레오파트라의 딸’이 프랑스에서 15만부나 팔려 화제이다.
‘왕 중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녀가 실제로는 미녀가 아니었다는 설도 흔하지만, 역사는 그녀가 가장 위대한 로마의 두 남자,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매료하여 사로잡았던 것만은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 이런 그녀에게 그녀보다 더 매력적인 딸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와의 사이에선 아들 하나를,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의 사이에 세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단 하나가 딸이었다. 셀레네라는 이름의 이 공주는 악티움 해전의 패배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고, 오빠와 남동생들이 로마인들의 손에 죽임을 당할 때에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리고 숙적인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의 양녀가 되어 결혼을 하고, 결국은 자신만의 왕국 마우레타니아를 일으켜세웠다.
이러한 드라마틱한 실화를 소설화한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화제인데, 프랑스 역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 프랑수아즈 샹데르나고르의 신작 ‘클레오파트라의 딸’이다. 소설은 실존인물인 셀레네 공주의 탄생부터 왕국의 여왕이 되기까지를 그린 작품으로, 출간되자마자 프랑스에서 15만 부가 팔렸다.
현재 남은 두상 조각만으로는 셀레네 공주가 어머니인 클레오파트라보다 더 아름다웠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그녀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슬기로운 여인인 것만은 분명하다. 현재 알제리에 위치한 옛 마우레타니아 왕국 터에는 아직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인 유바 2세의 거대한 무덤이 남아, 역사 속 그녀의 위치를 증언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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