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차도 ‘아현고가도로’ 드디어 철거
1968년 9월 19일 국내 최초로 설치된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2월 6일(목) 오후 3시부터 아현고가도로 통행을 전면통제한다.
시는 오는 2월 6일(목)부터 3월말까지 아현고가도로 철거를 완료하고, 4월부터 7월말까지는 고가도로로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완료하고 8월 초에 개통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에 따르면 노후화로 인해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보강해야 한다고 제시되어 있으며,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4억원 이상 소요되는 등 고가도로로서의 기능 저하로 시는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중앙버스전용도로 설치엔 총 사업비 1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폭 15m, 연장 940m의 노후된 고가를 철거하고, 2.2km의 버스중앙차로가 신설된다. 이곳에 이대역 웨딩타운과 굴레방다리, 충정로 삼거리 방향으로 6곳의 중앙버스 승강장을 설치한다.
이로 인해 단절됐던 양화 신촌로와 경인 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되어 상습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고가도로 교각으로 인해 신촌로는 도로 선형이 S자형의 급격한 곡선으로 되어 있어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운전자들에게 불안감과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여 왔는데 철거 후엔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현고가도로는 6·70년대 성장과 발전, 80년대 민주화, 그리고 문화·복지시대인 21세기를 거치며 시민들의 삶에 크게 기여한 시설물이다. 우리나라 첫 고가도로의 역사적 의미를 후손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상징물을 보존하고, 철거과정을 담은 백서도 제작해 역사적 흔적들로 기록하고 보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