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성장 전망
오스트리아 자동차 판매가 지난 2013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5.1% 크게 감소한 반면, 2014년에는 신규 승용차시장에서 전년 대비 5% 성장이 예상된다.
오스트리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오스트리아에서는 총 31만9035대의 신규 승용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오스트리아 자동차시장은 2008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09년 이후 큰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폐차 보조금제도 시행 등 오스트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련 시장 부양정책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깜짝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국내경기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최근 2년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경제가 2014년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면서, 그 영향으로 오스트리아 신규 승용차시장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오스트리아 경제는 지난 2년 동안 1% 미만(2012년: 0.9%, 2013년: 0.4%)의 낮은 실질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014년에는 1.7%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년간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됐던 오스트리아 승용차시장은 약 5%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동차 전문 월간지 ‘Auto &Wirtschaft’가 차량 모델별 판매 현황을 집계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빈KBC에 따르면 최근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오스트리아 자동차시장이 2014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중소형차 부문에서 한국산 자동차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오스트리아 시장에서는 총 3만4482대의 한국 자동차가 판매돼 통합 시장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2007년, 2008년 연속으로 정체 기미를 보였던 한국 자동차 판매가 그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2009년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를 가속화햇다.
특히, 현대차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는데 전년 대비 9.4%라는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한국산 자동차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2013년 한 해 현대의 i20는 총 6047대가 판매돼 8위를 차지했고 i30는 5399대, ix 35는 4849대가 판매돼 각각 9위, 1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Volkswagen, Opel, Skoda, Renault 등 유럽산 자동차들의 절대적인 강세 속에서 거둔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모델은 전반적인 오스트리아 신규 승용차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전년 대비 오히려 30% 이상 판매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장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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