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HS, 노인들에게는 약 값도 아까워.. 논란
경제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인 환자들이 사실상 건강보험 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영국 보건부는 영국국민건강보험(NHS)의 주체할 수 없는 의약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으며, 노인들에 대한 의약품 비용 삭감이 그 주요 대안으로써 고려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환자 연합의 캐서린 머피 이사는 “충격적이고 차별적이다. 인간의 생명은 이득과 손실로써만 평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약품 배당을 주관하는 영국 국립건강관리연구소(NICE)는 각료들이 여전히 경제에 기여하는 젊은 근로자들을 우선순위로 두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NICE는 의약품 구매에 있어서 ‘광범위한 사회적 유용성’을 고려하도록 명령받았으며 그러한 기준은 필연적으로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시인했다. 이는 곧 젊은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구매를 위해 나이 들고 취약한 이들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운동가들은 주장했다.
폴 그린 노인보건전문가는 “사회는 단지 재정적 합당함에 의해서가 아닌 도덕적 당위성에 의해 움직여야만 한다”며 “보건 서비스는 나이가 아닌 필요에 기반을 둬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NICE의 앤드류 딜론 소장은 “우리가 20대 젊은이보다 70대 노인들을 경시한다는 오해를 줄까 봐 우려된다. 보건부 계산의 문제점은 70대 노인들 역시 가정과 지역 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부의 대변인은 “우리가 지닌 자원으로써 모든 NHS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주길 원한다. 다시 말해, 국민의 세금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여 최선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일이 중대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NICE는 계획에 대해 충분히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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