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버린 키예프, 신임 국회의장이 내각임무 대행.
.(사진: 23일 시위의 흔적이 완연한 키예프를 걷고 있는 한 여인 –출처: REUTERS)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시위가 마무리된 우크라이나에서 23일 일요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가 대통령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전 총리 율리아 티모셴코의 오른팔로서 우크라이나 국회 의장으로 선출된 지 하루만이다.
이는 하루 전 열린 의회에서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직무유기로 해임된 후, 339명의 의원 중 285명의 찬성표로 결정되었다. 야누코비치는 현재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 하리코프로 도피중이다.
임명 직전 투르니코프는 25일 이전에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의견서를 신속히 제출할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EL PAÍS지가 23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새 국회의장이자 국가의 수장이 된 투르치노프는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 특히 경제 상황은 참담하다. 야누코비치 정권이 경제를 파탄 내어 국고가 비어있다”라고 지적했다.
투르치노프의 대통령직 임무 대행은 2004년 헌법에 근거한 것이다. 해당 헌법에 따르면 국가 수장의 부재시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기능을 수행한다. 23일 회의에서 행해진 투표에서 각 부처의 장관 및 고위직 인사들이 교체되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사저는 국가에 반환처분 되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해임과 도주를 촉발시킨 시위가 일어났던 키예프의 독립광장 Maidan은 다음 날 23일 정권 이양이 일어나는 동안 평온을 유지했다. 아이들도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혼란 속에서 문을 닫았던 식당과 술집도 문을 열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혁명의 심장부 역할을 한 이곳 Maidan광장에는 키예프 시민들이 지난 한 주간 80명의 사망자를 남긴 비극적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유혈투쟁이 벌어졌던 바리케이트와 함께 수천송이의 카네이션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탄핵코자 했던 시위의 사상자들을 기리고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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