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1000m,중국 반칙딛고 ' 박승희 금메달'
박승희와 심석희는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이날 박승희는 1번 포지션에, 심석희는 3번 포지션에 배정받아 첫 바퀴를 돈 이후 1,2위를 유지하며 질주했고,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판 커신의 방해가 있었으나, 박승희는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심석희는 1분31초027로 3위를 기록했다.이로써 박승희는 이번 올림픽에서 2관왕, 심석희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한국 여자대표팀의 박승희(22·화성시청)는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계주 금메달을 놓치고 이번 대회에서는 억울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500m에서 동메달에 그치고 1500m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곡절도 많았다.
한편, 박승희는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벌써 올림픽에서만 5번째 메달을 따냈지만, 정작 '에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는 못했다. 한동안 여자 대표팀이 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이후에는 심석희(17·세화여고)라는 특급 신인에게 관심을 내줬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비신사적인 행동이 잦았다. 대놓고 손을 잡아 끌어내리려는 일까지 벌어졌다. 22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판커신이 결승전 통과 직전 앞선 박승희를 따라잡지 못하자 짜증나는 표정으로 박승희의 팔과 유니폼(사진)을 잡으려 했다.
실격 판정을 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앞선 선수에게 큰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커신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반칙은 리젠러우와 판커신이 함께 출전한 1000m 준결승에서도 벌어졌다. 심석희에 이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2등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3등이었던 리젠러우가 교묘한 반칙으로 같이 넘어져 판커신이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은 18일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해 실격을 당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