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허출원, 작년 한해 PCT 12,000건 돌파로 20년 만에 100배 성장
우리나라의 2013년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2,439건을 기록, 1984년 특허협력조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12,000건을 돌파했다.
국제특허출원이란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따른 출원으로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을 통해 PCT 가입국가(2014년 2월 현재 148개국)에 동시에 출원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 출원건수인 128건의 100여배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와 같은 성장에 힘입어 미국, 일본, 중국, 독일과 함께 2010년부터 지켜온 세계 PCT 출원 5강의 지위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국제특허출원의 성장은 PCT 국제특허 출원이 국제무대에서 겨룰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발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과 함께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2013년도 국제특허출원 다출원 순위를 보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해왔던 LG전자(1,225건)를 제치고 삼성전자가 1위(1,328건)를 차지했다. LG화학, 제일모직, LG이노텍이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6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9), 한국생산기술연구원(10위) 등 3개의 국책 연구원들이 10위권 안에 들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를 통한 국제상표출원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16건을 기록하였다.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는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상표출원을 하는 제도이다.
마드리드 국제상표 다출원 1위는 44건을 출원한 현대자동차가 차지하였다. 다출원 10위권 안에는 하림홀딩스(2위, 20건), 한국야금(3위, 16건)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 7개사가 포진하였는데, 이는 경제적이고 편의성이 큰 마드리드 국제상표 제도를 중소·중견기업에서 잘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규완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국제특허와 국제상표는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식재산의 주요지표”라고 평가하면서, “특허청은 앞으로 국제출원 제도 개선, 국제출원 순회설명회 개최 등을 통하여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