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30대 최다 발병,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10배 높아
희귀난치성질환인 루푸스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무려 8~10배 높고, 특히 30대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 출산과 사회활동에도 손실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팀이 국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하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를 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나 발생률이 높고 주로 30세를 전후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천의 얼굴을 가진 병’으로 알려져 있는 루푸스의 환자 경우 1955년 5년 생존율이 50%미만이었지만 1990년 후반 약 90%이상 증가하여 최근에는 10년 이상 생존율이 80%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푸스 환자의 증상으로는 환자 80~90%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부증상을 예로 들 수 있다. 양쪽 볼의 발진과 원판성 발진, 구강궤양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발진은 홍반, 붉은 반점의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코 상부를 포함해 대칭적인 나비모양으로 나타난다. 비교적 갑작스럽게 발진이 일어나고 수일간 지속된다. 경계가 불분명하고 가렵지 않으며 기존에 주름을 침범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반과 탈모, 구강궤양, 부종, 관절염, 신기능장애로 루푸스 증상을 정리해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의 루푸스 유병률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루푸스 환자수는 2006년에는 1만80명에서 2010년에는 1만3316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매년 새롭게 진단되는 루푸스 환자수 역시 약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2008년도는 1260명, 2009년도는 1398명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였는데, 2008년도에는 여성의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4.6명, 2009년에는 5.1명으로 같은 해 남성의 발생률인 인구 10만명 당 0.5명, 0.6명보다 약 8~10배나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한 여성의 경우 가임기인 30대까지는 환자수가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했으며, 남성에서는 30대 이후에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 루푸스는 임상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진단이 어려우며, 진단을 받아도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장, 심장, 폐, 신경계 등의 장기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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