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삼일절기념식 및 제16차 재독한인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 삼성유럽 후원으로 진행되는 삼일절 기념식 및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지난 3월1일 에센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오전10시15분부터 제1부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례 후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인사말에서3.1 정신은 광복(光復) 빛 ‘광’, 돌아올 ‘복’ 자로 빛은 밝음. 생명이다고 정의하며 동서독의 분단과 통일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우리독일 동포사회가 통일의 불씨를 지펴 우리의 조국, 한반도의 통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기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더불어 하나된 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외쳤던 3.1운동정신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분단된 한반도는 아직 진정한 광복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신 대통령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하였다. 그는 또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 3.1절 행사와 그를 기념하는 차세대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갖게 된지도 올해로 16회를 맞이하게 됨은, 독일에 사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발전시켜 나가야 할 아름다운 역사라고 하였다.
삼일절 대통령 기념사는 김희택 총영사가 대독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사 중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며 "저는 양국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박 대통령은 또 "그 동안 쌓아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며 지금도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들은 마음을 나누고 있다. 인류 보편의 양심과 전후 독일 등의 선례에 따라 협력과 평화, 공영의 미래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과거의 부정에서 벗어나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손종원 고문이 95년전1919년 3월1일 조선 민족 대표 33 인이 발표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다. 그리고 다같이 삼일절 노래를 합창한 후 서광구 자문위원의 만세삼창의 선창과 함께 만세를 불렀는데 ‘대한민국 평화통일을 위하여’, ‘오늘 참석한 2세연사들을 위하여’,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재독교민을 위하여’ 다같이 3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제2부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박정환 사회자는 먼저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홍성대(주독한국교육원장), 이하늘(재독한글학교협의회장), 나남철(교포신문기자)가 소개되고 심사위원장인 홍 교육원장의 심사규정 안내가 있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논리적으로 잘 드러내는 주제를 30 %, 문장력, 글 쓰는 솜씨, 본인의 체험이나 마음의 내용을 30 %, 동작. 태도. 예의. 음성. 표정의 표현력에 20 %, 청중의 반응에 20 %을 준다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전년도 출연자와 입상자는 심사위원들이 따로 협의할 것이라고 하였다.
박정환 사무총장은 ‘멀리서부터 행사장에 오려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했을 연사와 가족, 관계자들을 위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점심식사를 먼저하고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한다’고 안내했다. 간단한 뷔페로 차려진 점심식사는 애들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잡채, 고기 등 주최측에서 어린이들을 마음에 두고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12시20분부터 시작된 우리말 겨루기 대회의 1번 연사는 서지수(8세, 쾰른한글학교) 양이 나와서 ‘사랑하는 동포여러분!’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는 뒤셀도르프, 보훔, 쾰른, 에센, 비스바덴, 킬 등의 학교에서 24명이 참석하였다. 해마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 참가자를 두고 ‘대회에 나가서 경험도 쌓고 담대함을 키우라’고 격려하는 한글학교 선생님과 ‘시간도 없고 한국어에 자신 없는’ 학생들간에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번에10명이나 참석시킨 보훔한글학교장은 공로상을 주어야 한다고 칭찬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후 2시50분부터 가진 시상식에서 먼저 홍성대 심사위원장은 종합심사평가에서 ‘작년에 비해 참가자도 늘고 우리말과 우리문화에 관심이 많은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칫 말하기 대회가 읽기 대회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원고를 암기해서 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좋겠다. 그리고 제목선정을 잘 선택하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참고하길 바랐다.
먼저 희망상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자는 접수 때 나누어 준 태극기를 들고 나오길 주문했다. 오하은, 강희윤 한나, 강희성 필립, 이룸빔, 이수민, 최성진, 서지수, 찬가흔, 박시영, 레오니 젤리히, 이수연, 유리 리프 크로너, 노현도, 미나 포가니, 배창호 등 15명은 상장과 상품으로 예쁘게 포장된 다과세트와 볼펜을 받았다.
인기상은 성인반 외국인부에 출전한 안네 로젠가르트(65세, 뒤셀도르프+보흠한글학교)와 썸머 머레이(6세, 비스바덴)가 트로피와 상장, 상품으로 삼성 핸드폰 갤럭시 4 미니를 받았다.
장려상에서는 초등부: 한나 나리 라우어(10세, 에센), 중등부: 박온일(15세, 비스바덴), 고등부: 진우 피츠 크로너(16세, 보흠)가 트로피와 상장, 삼성 스마트 카메라를 받았다.
우수상에서는 초등부: 노강이(6세, 뒤셀도르프), 중등부: 티아 크립스(12세, 뒤셀도르프), 고등부(16세, 리나 베커)가 트로피와 상장, 삼성 타블렛 10.1을 상품으로 받았다.
최우수상은 전년도에 참석해 1등을 하고 유럽대회에서도 격려상을 차지했던 석 샤론(12세, 킬) 양이 ‘내가 그곳에’ 라는 제목으로 이번에도 월등하게 잘 발표하여 트로피와 상장, 삼성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홍성대 교육원장은 아래층에 있는 재독동포역사자료실을 견학했다. 나복찬 안내위원의 설명을 들었는데 오늘 16번째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열리는데 제1회때 김지웅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국에 가서도 최우수상을 받았었다며 보관된 원고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미륵 박사 동상과 여러 가지 진열된 광부 간호사들의 자료들을 보며 잠시나마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는데 이곳 재독동포역사자료실이 지난 12월19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장도 볼 수 있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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