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곳 이상의 영국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이 해외 유학생의 비자를 후원할 수 있는 자격을 잃게 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를 청소부로 고용한 책임으로 사임한 마크 하퍼 전 이민청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제임스 브로큰셔 장관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이민 상태를 검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검사에 소홀할 경우 후원자 자격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로큰셔 장관은 2010년 이래 학생 비자 지원이 29% 감소한 사실을 자찬하는 한편, 학생 비자 단속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무성의 단속 강화가 시행되면, 105개 기관이 해외 학생 모집 자격증을 잃게 된다. 이들 105개 기관 중 70여 곳은 고등 교육 전문학교이고, 나머지는 대학교와 영어 학교들이라고 내무성은 발표했다. 그러나 내무성은 개개 학교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브로큰셔 장관은 한편 순이민자 수가 58,000명이 증가한 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평한 빈스 케이블 사업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영국인 근로자의 일자리 감소 및 임금 하락이 빚어진 사실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내무성이 발표한 보고서의 결과를 통해 “경제가 어려운 시기의 대규모 이민은 영국 근로자의 일자리를 감소시킨다는 증거가 확인되었다”며 그는 학생 이민은 물론 유럽 이민자에 대해서도 마크 하퍼 전 장관보다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영국인은 새로운 이민청 장관이 영국 경제의 가장 큰 수입원 중의 하나인 유학생 산업을 위축시키려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한 보수당의 이민 정책이 잘못된 길로 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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