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할 경우,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를 통해 잉글랜드로 진입하는 이들에 대해 여권 검사를 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행정부가 서약한 ‘건실한 인구 증가’와 보수당의 정책이 상충한다며 “스코틀랜드 독립 시, 이민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무장관은 또 “현재는 없는 국가 간 국경이 생길 것이고 그에 따라 가족을 방문하거나 여행, 혹은 사업상 여행하는 이들, 경제 전반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알렉스 살먼드 총리의 느슨한 이민 정책은 우리가 2010년부터 해 온 일들에 해를 끼칠 것이며,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가 영국 이민을 위한 편리한 경유지가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독립할 경우 양국 간 자유이동이 가능한 ‘공통여행구역’에 가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유럽연합 자격에 대해서도 메이 장관은 독립 스코틀랜드가 EU에 순조롭게 가입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장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내무장관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은 곧 EU와의 분리도 의미한다”며, 스코틀랜드가 EU 재가입을 희망할 경우 솅겐 국경 개방 조약에도 가입해야만 하고, 그럴 경우 영국은 양국 간의 국경을 통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영국은 스코틀랜드의 EU 가입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스코틀랜드에 정책입안 및 과세와 관련해 더 많은 권한을 허용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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