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한국관’ 건립 약정 체결
파리 국제대학촌에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이자 교육한류의 거점이 될 한국관 건립을 위한 사업약정이 17일 프랑스 측과 체결됨에 따라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의 주거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적·미래지향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920년대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으로서, ’13년 현재 미국, 독일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인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25개국이 자국의 기숙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69년 이후 40여년 만에 국가관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한-불 정상회담(2011년 5월, 2013년 11월) 등에서 국제기숙사촌 내 부지(2,600㎡, 115억원 상당)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의 건립을 제안해 왔다.
파리 한국관은 250명 내외의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와 부속시설로 구성되며, 사전준비를 거쳐 2014년 말 설계에 착수하고, ‘한·불 교류의 해’(2015~2016) 기간 중 착공하여,2017년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약정체결을 통하여 한국관이 건립될 경우 프랑스에 유학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의 주거 여건이 개선됨은 물론, 유럽의 중심인 프랑스의 지정학적 특성상 다국적 유학생들의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짐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한국어 교육 및 한류 확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가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 나승일 차관은 약정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한국관의 건립으로 유학생 교류가 활성화됨은 것은 물론, 프랑스 내 한국어 보급 등 한-불 양국의 교육교류에도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 관계자 모두 적극 협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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