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첫 호선 수주 계약
전세계 조선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야말(Yamal)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시리즈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이 발효되어 최종 승자가 대우조선해양으로 결정됐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약 3억 달러 규모로, 17만㎥급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 社와 프랑스 토탈(Total) 社 그리고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社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용선주인 Yamal LNG 社는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어떤 조선소도 지은 적 없는 쇄빙 및 방한 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선주 및 선주 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아크-7 아이스클래스’쇄빙LNG선의 건조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여러 차례에 걸친 모형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고, 영하 52 도의 극한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양방향의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의 추진과 조향(방향을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 (POD 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전례가 없는 ‘아크(ARC)-7’쇄빙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기술력이 재차 입증됐다”며,“이번 계약을 통해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고, 노바텍 및 토탈 社 등 에너지 회사들과도 새로운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5척, 총 17억 4천만 달러 상당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