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통계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계된 11~12월 연말 내수시장은 약 4000억 유로 규모로, 연간 내수시장의 약 1/4을 차지해왔다.
특히,연말 내수시장은 장난감 업계,보석상,백화점 업계 연간 매출의 1/3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업계에는 연간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독일 각계에서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Spiegel지,독일 경제연구소 등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프랑크푸르트KBC가 전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올 중반에 있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누그러져 가격인하 추세를 보이고,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소비가 경기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독일 소매상 연합(HDE)은 올 연말 내수시장이 약 750억 유로로, 전년대비 약 1%의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비동향조사 전문기관 GfK의 11월 소비환경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하며, 독일 소매상 연합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독일의 대표적인 유통업 그룹들에 따르면,경제위기로 연말 내수시장이 예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연방 통계청의 소매업에 대한 10월 실제 통계치가 앞서 발표된 독일 소매상연합의 설문 조사를 통한 전망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독일 소매상연합의 전망치는 실제 통계와 차이가 있음이 드러나 업계 관계자들의 향후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같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009년도 소비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향후 경기침체에 대해 소비자들의 우려는 확산되고 있다.
최근 Spiegel지의 연말 내수시장 관련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1000명의 조사대상자 중 40%만이 현재의 경제 위기로 인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소비를 줄일 것 대답했다.
반면, 향후 경기침체에 대해 소비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12월 초 컨설팅 회사 Ernst & Young의 내년도 경기 예상에 대한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2/3 정도가 내년도 경기 악화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독일 서민층은 가계 소비를 줄여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시장조사 기관 A. C. Nielson는 5가구 중 1가구는 금융위기 이후 유기농마크 제품 구입을 줄이며, 좋은 품질의 식료품 구입과 관련해서는 10가구당 1가구가 절약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위기의 여파로 소비자의 구매 및 지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헌 경기 악화로 인해 값싼 제품을 유통하는 이른바 Discounter 업체들인 Aldi와 Lidl & Co.은 이미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각종 조사에 따르면, 향후 불황시대에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물품구입에 있어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될 것으로 조사되면서, 저렴한 제품을 유통하는 Discounter 업체들은 경기불황에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기존 백화점 Karstadt, Kaufhof, Hertie나 Woolworth는 업계는 소매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20%까지 차지했으나 지금은 약 3%대로 점유율이 급감하는 등 Discounter 업체들의 부상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어온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김 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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