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세 번째 양적완화 추가 축소 조치 발표해
내년부터 금리 인상 가능 전망,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축소해 550억 달러로 추가 축소한다고 밝힘으로써 세 번째 양적 축소를 선제 발표했다.
현재 계획대로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면 올해 10월 FOMC회의에서 자산매입을 종료할 예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지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닛 예런 의장이 지난 2월 1일 정식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월 자산매입 규모를 4월부터 현행 65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담보증권 매입규모를 3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국채 매입을 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또한, 실업률이 연준 목표인 6.5%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과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더라도 경제상황이 연준이 장기적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준금리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기간에는 필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은 6.1~6.3%로 예측했으며 내년에 5.6~5.9%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목표치 2%보다 낮은 1.5~1.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에 1.5~2.0%로 전망해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이 2%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살아나고 무역적자도 줄어들어 올해 미국 경제성장을 약 2.6~2.8%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1월 FOMC 회의 이후 폭락했던 신흥국의 통화는 2월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국가의 통화는 반등하여 1월 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연준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신흥국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적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월 FOMC회의 이후 신흥국 통화 불안과 대조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되고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으로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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