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친노, 통합 밀약설에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탄생의 일등공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의 통합 과정에서 미확인 밀약설이 나돌면서 이에 반발한 민주당 내 친노진영이 반발하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는 미확인 밀약설은 김 대표가 안 의원과의 통합 과정에서 안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김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대신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7월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권을 보장받았을 것이 핵심이다. 당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던 기초선거 무공천을 김 대표가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진다.
정치권에선 둘의 밀약이 가능했던 것은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연결고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각자 처한 현실 때문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우선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과 같은 든든한 우군이 절실히 필요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취약한 당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보다는 7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세력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안 의원 역시 김 대표의 공천권 보장 제안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밀약설이 나돌면서 친노 진영에선 밀실에서 공천권을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새정치에 역행하는 야합이라며 비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