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2명 중 1명은 소아·아동, 젊은 세대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2012년 기준 ‘변비’로 인한 전체 진료인원은 61만 8,586명이었으며, 9세 이하의 소아·아동과 70세 이상의 노인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의 소아·아동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27.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70세 이상의 고령층은 24.7%의 점유율을 보여 전체 진료인원 중 소아·아동과 고령층이 5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가 소아·아동과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소아에서는 급성 변비가 많이 나타나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며, 운동 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변비’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4.6배)~30대(3.8배)의 젊은 연령대에서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석 교수는 ‘변비’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수분 섭취 부족 등도 여성에서 변비가 더 흔한 원인일 수 있으며,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50대 9.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대 8.2%, 70세 이상 6.1%, 40대 4.4% 순(順)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 의 원인, 증상, 치료법,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변비’의 원인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그 외에 특정 약물(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알루미늄을 함유한 제산제 등)을 복용한 경우나, 특정 정신질환 등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의 예방 및 관리요령
변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배변 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변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며(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을 권장한다.
변비 직장인들, 업무 능력 저하되어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25세 이상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생활 및 변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10명 중 9명 꼴로(911명) 직장 생활 또는 사회생활이 변비의 유발 혹은 심화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직장 내에서 변비의 유발 또는 심화 원인으로는 ▲운동 및 활동량 부족(45.4%), ▲회의 준비와 업무 마감 등 불안·긴장·과로로 인한 스트레스(29.2%), ▲불규칙한 식사 및 배변 습관(21.6%)을 꼽는 등 직장에서의 바쁜 업무 패턴과 스트레스가 변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응답자의 91.5%인 937명은 바쁜 업무 생활 중에 생긴 변비가 업무 능률 또한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컨디션 저하(35.1%), ▲소리가 나거나 속이 불편해 눈치를 보게 된다(29.2%), ▲화장실을 자리를 자주 비움(19.7%) 등을 꼽았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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