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타구니 습진과 질염, 발생 원인부터 치료해야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저녁이 되어도 예전의 쌀쌀함은 온데 간데 없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우리 몸에서 환절기 변화에 예민한 기관은 피부이다. 몸의 겉면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외부의 추위로부터 바이러스나 곰팡이로부터 보호역할을 하는 피부는 계절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한다.
사타구니 습진은 건조한 환절기에도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사타구니의 가려움과 홍반에서 시작하는 사타구니 습진은 심해지면 그 부위가 점점 퍼져서 음부 및 엉덩이, 심지어는 허벅지를 타고 무릎까지도 번지게 된다. 사타구니 습진은 주부습진과는 다르게 그 원인이 손발톱의 무좀균이 옮겨간 것이기에, 손발톱의 무좀과 함께 치료해야 한다.
여성들에게 감기와 같이 흔한 질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생기게 된다. 여성의 질 속에는 무수한 세균이 공존하며, 이 중에는 몸에 이로운 세균, 해로운 세균이 살고 있다. 평소에는 이로운 세균이 많이 있다가 질내 산성도에 변화가 생기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질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사타구니 습진이 심해지게 되면, 외음부와 질의 주변이 붉어지고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의 겉을 따라 점점 퍼지는 사타구니 습진의 특성상,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타구니 습진이 퍼져서 직접적으로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손발톱의 무좀균이 피부에 번져가는 상태에서는 외부의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생기한의원 여선미 원장은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통해서 사타구니 습진을 치료하는 것이 2차적인 감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질염의 발생도 낮춰줄 수 있다”며 “ 손발톱 무좀이 있는 경우, 무좀을 함께 치료하며 골반을 조이는 옷은 자제하고, 외음부와 사타구니의 청결과 보습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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