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 높아
탄산음료에도 다이어트를 위한 제로 칼로리가 등장한 지 오래됐다. 그런데 최근 미국 아이오와 대학병원 연구진에 따르면 '제로 칼로리’를 강조하는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여성의 경우 평균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하루에 두 캔 이상을 마시는 폐경기 여성의 무려 50%는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제로 칼로리와 같은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종종 언급되어 왔다. 비단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뿐 아니라, 일반 탄산음료의 경우도 심혈관 질환의 우려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80%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주로 성인에게서 일어나는 2형 당뇨병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 비만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탄산음료 섭취량과 체중 증가 사이에는 분명히 연관성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탄산음료 섭취량은 비만도와도 관련이 있으며 또 비만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라 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의 70%가 비만과 관련이 있을 정도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몇 몇 성분은 심장질환이나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 음료와 비만의 연관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013년 미국에서의 탄산음료 판매량은 공공장소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할 수 없게 하는 제한으로 9년 연속 감소했는데 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는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경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한 미국 도시는 뉴욕,로스앤젤리스(LA)는 식당·영화관·경기장·이동트럭 등에서 454g 이상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