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축농증)’, 환절기 소아·아동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
‘부비동염(축농증)’ 질환자가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이 563만 8,380명이었으며, 이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78만 2,654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1.62%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비동염(축농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하여 분석해보면 10만명당 9세 이하 진료인원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3만 9,869명, 3만 7,657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9세 이하 소아·아동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약해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부비동염 또한 더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에 비해 작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지는 것도 소아·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현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3, 4월에 진료인원이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2년 ‘부비동염‘ 으로 인해 입원한 인원 중 9세 이하는 수술 진료보다는 비수술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입원 진료인원 중 수술 진료인원은 비수술 진료인원의 6%이고, 진료비는 11%인 반면 10대 이상 다른 모든 연령에서는 수술 진료인원이 비수술 진료인원보다 많았다.
장정현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부비동 자체도 발육이 미약하므로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는 수술 보다는 비수술 진료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부비동으로 인한 심한 합병증이 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을 진행해야 하나, 일반적으로는 비강 구조의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정도 이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부비동염’의 원인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 이후 세균 감염, 알레르기, 치아 감염, 외상, 해부학적 기형 및 이상, 코 안의 물혹, 비강 내 이물질, 섬모운동 이상, 점액분비 이상, 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부비동염’의 증상
고름 같은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을 호소하며 더 진행할 경우 발열,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안면 부위의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동염’의 예방 및 관리요령
급성 부비동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부비동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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