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분에서 이서진과 김희선은 파도가 몰아치는 칠흑 같은 해변에서 극중 강동석(이서진)이 차해원(김희선)의 얼굴을 감싸 쥐고 짙은 입맞춤을 펼쳐내는 불꽃같은 첫 키스를 나누었다. 눈물이 그렁한 해원을 지켜보다 깊숙이 입술을 가져가는 동석과 사르르 눈을 감고 키스에 응하는 해원의 모습이 서로를 잊지 못하는 첫사랑들의 격정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18일 동해시 바닷가 앞에서 어스름한 해변의 경치를 즐기며 촬영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담아낼 키스 장면을 위해 함께 대본을 들여다보며 감정적인 부분까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직접적인 스킨십을 시도해야 하는 만큼 고개 숙일 각도까지 세세하게 맞춰내며 사전 동선을 맞췄던 터. 두 사람은 쑥스러움을 내비치며 심호흡을 하는 등 긴장어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자꾸만 엇갈리는 입맞춤 각도를 조율하다 웃음을 터뜨리는 등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참 좋은 시절,이서진-김희선, 경주 한밤의 벚꽃데이트
지난 주말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이서진과 김희선의 가슴 뛰는 벚꽃 데이트가 방송되었다. 극중 감정을 숨기고 무덤덤한 모습만을 보이던 강동석 (이서진)과 매 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있는 차해원(김희선)이 돌담길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아래서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것. 아련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가하면 앞서가는 김희선의 뒤를 묵묵히 따라 걷는 이서진의 걸음거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12회 방영분에서는 강동석이 차해원이 일하고 있는 커피숍에 찾아가 제일 비싼 음료를 선물하는가하면, 퇴근시간에 맞춰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차해원 역시 강동석과의 만남에 앞서 새 옷을 사 입고, 분홍빛 립스틱을 바르는 등 들뜬 낯빛을 띠면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이서진과 김희선의 ‘벚꽃 데이트’는 3월 31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이뤄졌다. 이날 촬영분은 대화를 나누던 끝에 먼저 자리를 뜨는 김희선과 그 뒤를 따스한 눈빛으로 쫓는 이서진이 벚꽃나무 길을 걷는 장면. 촬영에 딱 맞는 장소를 찾기 위해 이동이 많았던 탓에 이날 저녁에 시작한 촬영은 이튿날 오전 2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두 배우는 밤샘촬영에 지칠 만도 하지만 장시간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별다른 휴식시간 없이 촬영에 매진하는 배려를 보였다고 한다.
제작사인 삼화 네트웍스 측은 “이서진과 김희선은 감정의 진폭을 적절하게 조율해내는, 감정 표현력으로 최고의 장면을 완성했다.”며 “서정적인 감성 필력-탄탄한 연출력-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을 담아낼 ‘참 좋은 시절’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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