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회복세 속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도 최고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도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2/4분기 수출 3% 내외로 소폭 증가 전망
< 표 : 한국경제신문 전재 >
올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114로 집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전국 중소제조기업 3,0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으며 연구소는 조사 결과에 대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와 신학기 등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수주(114)·내수(113)·수출(108)이 기준치(100)를 상회하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2.8%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자금사정, 채산성, 단가 등은 여전히 기준치 100에 근접해 전반적인 경영상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 ‘판매대금 회수부진’,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꼽혔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및 중국·유럽의 경기회복, 환율안정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실제 지표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디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올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11분기 만에 최고치인 11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이면 불변, 100보다 크면 경기 호전, 100보다 작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4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BSI는 110으로, 기업들은 향후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전 업종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특히 반도체(137), 기계 및 장비(117), 비금속·석유정제(114) 분야의 호조가 기대된다. 부문별로는 매출(114), 내수(113), 수출(106)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상이익(98)은 1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keri)는 전반적인 수출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도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2/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내외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 수출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 증가율이 하락함에 따라 수출회복세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경제가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고용 및 주택시장 회복세 유지, 소비심리 개선 등 성장세가 유지되고 유로존 역시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고 있어 수출경기의 안정세는 유지되나, 중국 등 개도국 경기부진,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위축 가능성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3% 내외로 높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자국내 제조업 육성 정책 등 국제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수출대상국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증가폭이 과거보다 약화되는 양상을 보여 이 또한 수출증가율 회복의 지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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