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어머니 합창단 10주년 기념 제3회 정기 연주회-대성황
4월5일 에센에 소재한 한국문화회관에서는 에센어머니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오후 6시30분, 신태월 단장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며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를 마치자 하나영 사회자가 나와 한국어와 독일어로 합창단에 대해 설명을 했다.
‘오랜 시간 서로를 맞춰가며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음악-노래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위로 받고 성장하는 합창단이기에 10년이란 시간이 계속 되어진 것 같다. 특별히 오늘 연주하는 이곳은 다양한 이유로 이국 땅인 독일에 와서 한인들간에 문화와 생활을 교류하는 곳이기에 이민 1세대에게는 특별한 장소다. 이곳이 연주하는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립 10주년을 맞는 에센어머니합창단에게는 이곳에서 연주를 하는 게 많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이곳에서 연주하게 되었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흰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 복장으로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한국가곡 순서로 ‘과수원길(김공선 작)’, ‘눈(김효근 작)’,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주었다. 다음 순서는 외국곡이지만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슈베르트 작곡의 ‘보리수’, 모짜르트 작곡의 ‘Sehnsucht nach dem Fruehling’ 와 영화 Sister Act 에서 수녀들이 부르는 모습으로 더 많이 알려진 ‘Oh, Happy Day’ 를 들려주었다.
사회자는 한국어와 독일어로 노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여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는데 ‘귀가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눈이 즐거워 볼까 한다’며 한국 전통무용을 소개하니 김리타 씨가 나와 입춤을 보여줬다. 좀 무거운 듯 하면서도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춘 춤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 사회자는 세계적인 테너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3명의 한국의 테너를 소개했다. 현재 독일 극장에서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엽, 이상윤, 박요셉이 나와 목련화(김동진), O Solo mio(이태리 나폴리 민요)를 부르니 장내가 들썩할 정도로 시원하고 우렁찬 목소리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앙코르가 쏟아졌다. 앵콜곡은 ‘La donna e mobile’ 이었다.
다시 합창단의 순서로 예쁜 색색의 한복으로 갈아입은 여성들은 한국민요 순서로 김희조 편곡의 ‘울산아가씨’, ‘추천가’, ‘아리랑’을 최미순의 장구반주와 함께 들려 주었다.
마지막 순서는 한국 가요로 ‘웃어요(홍종건 편)’, ‘낭랑 십팔세(신응철)’, ‘최진사댁 셋째딸(홍종건 편)’을 들려주니 기립박수로 앙코르를 청했다. 앙코르는 관중들과 함께 불렀다. ‘옹헤야’, ‘mein Vater war ein Wandersmann’, ‘닐리리 맘보’를 부르며 모두가 하나되는 느낌이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하나영 사회자는 ‘음악은 마음의 양식이니 바쁘더라도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인생을 사시라’고 권했다.
신태월 합창단장은 2004년 창단된 에센어머니 합창단은 당시 이광일 한인회장부터 현재 은정표 회장에 이르기까지 한인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감사함을 전했으며 바쁘신 중에도 격려해 주기 위해 참석해 준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윤행자 한독간호협회 회장은 잠시 시간을 얻어 오늘 독일인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이곳 문화회관에 대해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며 ‘50년전 이곳에 온 우리들은 이곳에서 모임을 하며 고향을 찾는다’며 ‘행사를 하면서 조금 시끄럽더라도 이해해 달라. 독일인들이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이웃으로 지냈으면 좋겠다’며 목이 메였다.
고창원 글뤽아우프 회장은 오늘 이곳에서 연주회를 가진 에센어머니합창단을 격려하면서 연주회에 사용되고 있는 피아노는 김수평 회원이 기증하였는데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관중석에 있는 걸 봤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합창단원에게 장미꽃을 전달하고, 초청된 가수들과 반주자(김슬기)와 지휘자(황유순), 사회자(하나영)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신태월 단장은 한 분도 가지 마시고 준비한 식사를 하시고 가시라는 부탁을 하였다. 오늘 연주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에센어머니합창단 문의: 신태월 단장 전화-0201 485611)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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