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육의 나라 인도, 경제발전과 식습관의 변화로 육류소비량 증대
힌두교인들과 무슬림들이 전체 인구의 약 95%를 차지함으로써 금육의 나라로 불리우는 인도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육류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힌두교인들이 전체 인구의 70%로 소고기 섭취를 금기시 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은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고 있어 금육의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
게다가 예로부터 내려온 채식주의 문화 및 자녀의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부모 세대의 영향으로 인도인들의 육류섭취는 제한됐다.
인도 신문 The Hindu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인도 국민의 약 40%가 고기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발전으로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증가하고 단백질 식단의 선호 등 식습관이 변화하고 레스토랑 체인 및 외식현상의 증가로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2010년부터 인도 육류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2013년 기준 인도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4.8㎏에 이어 2014년에는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서는 그동안 소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집에서 기르는 닭, 오리 등 가금류을 통해 단백질을 공급해왔으며, 중국,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가금육 생산국으로 지난 10년간 연 8~12%의 성장률을 보여 왔다.
USDA(U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보고서는 2013년 기준 인도의 가금육 생산량은 약 340만 톤으로 2000년 0.9㎏였던 1인당 가금육 소비량은 2013년 기준 2.2㎏로 약 2배 증가했고, 2014년에는 360만 톤에 달하는 등 향후 5년간 인도인들의 가금육 소비량은 무려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현지 언론 Economic Times지 보도에 따르면 양계업 전문가들은 인도 인구 증가 및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향후 5년 이내 닭고기 소비량이 5.1㎏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소고기 소비가 제한적인 내수시장과는 달리 인도의 소고기 생산량 420만톤 중에서 수출량은 2013년 기준 약 160만 톤으로 브라질 (173만톤), 호주(147만톤), 미국 (126만톤) 등 전통 낙농 강국의 수출량에 근접했으며 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UAE 등의 중동 지역이 주요 고객이다.
인도는 경제 발전에 따른 소비 패톤의 변화로 내수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저렴한 노동력에 힘입어 소고기 등의 수출이 더욱 신장하면서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낙농 강국들과의 수출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