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메시' 지소연, 英컵대회서 멀티골로 사고쳐
2006년 피스퀸컵을 앞두고 만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던 '여자 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2014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WSL)에서 멀티골를 터뜨리는 등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소연은 4일 영국 버컴스테드에서 열린 WSL 컨티넨탈컵 조별리그 왓퍼드 레이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은 전반 42분 헤딩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6분에는 승부를 확정짓는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의 5-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소연의 맹활약으로 승리한 첼시는 컨티넨탈컵 1조에서 2승 무패를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지소연은 지난 4월 13일 영국 스테인스어폰템스의 스테인스타운 FC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여자 슈퍼리그 5라운드(16강)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경기에 데뷔전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했다.
지소연은 지난 1월26일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영국 잉글랜드 명문 프로축구 클럽 첼시 레이디스로 이전했으며, 첼시 헤이즈 감독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소연이) 현재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지소연은 또 2011년 일본 아이낙 고베 레오넷사에 입단하며 프로로 데뷔해 3시즌 동안 48경기에 출장해 21골을 기록하며 팀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15세에 최연소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지소연은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대회 득점 2위(실버슈), MVP 2위(실버볼)를 수상하는 등 인상적 활약으로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당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경기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소연은 대회 총 8골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지소연은 요르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지소연은 이달 14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도 출전, 한국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