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사상 두 번째로 월간 500억 달러 돌파
미국·아세안으로의 수출호조, 작년 4월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주된 요인
미국,아세안 국가 등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해 10월의 504억 8천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도 44억 달러 흑자로 27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출은 대다수 품목의 수출증가 및 미국·아세안으로의 수출 급증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503억 1500만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458억 5200만 달러로,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4억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선박, 자동차 등에서 크게 증가했고, 철강과 석유제품 등 지난해 부진했던 품목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D램 가격상승 및 시스템반도체 수출확대로, 무선통신기기는 4월초 미국·중국 등 전세계 125개국 삼성전자 갤럭시S5 출시 및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확대로, 선박은 드릴쉽 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로, 자동차는 제네시스·소울 등 신차 수출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급증하였다.
또한, 철강·석유제품 등 작년 수출이 부진했던 품목도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선박 22.7%, 자동차 18.9%, 석유제품 17.2% , 철강 16.8%, 무선통신기기 14.4%, 반도체 12.3%, 석유화학 3.5%, 일반기계 0.6% 증가했으나 LCD만 -8.6%로 감소했다.
對아세안 수출은 자본재 수출확대로, 對美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자동차·가전 등 내구 소비재 수출급증으로 수출이 두 자릿수 각각 증가했다.
對ASEAN 수출은 석유화학제품(△20.7%), 철강제품(△7.2%) 등은 감소한 반면, 선박류(128.2%), 반도체(15.0%) 등은 증가해, 對ASEAN 수출증가율은 14년 1월 11.1%, 2월에는 15.3%, 3월엔 13.6%에 이어 4 월에는 17.0%의 증거세를 유지했다.
對美 수출증가율도 14년 1월과 2월에 연속 2 개월간 각각 △2.0%, △6.7% 감소세를 유지해오다가 3월에는 16.9%, 4 월에는 19.3%로 급증했다.
특히, 對美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29.7%), 반도체(△25.6%) 등은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54.6%, 자동차 26.1%, 가전 25.7%를 기록했다.또한, 對日 수출은 석유화학제품(△36.1%), 일반기계(△0.7%) 등은 감소한 반면 기저효과 및 무선통신기기(41.2%), 자동차부품 수출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이 1월 (△20.1%)과 2월 (△10.1%) 감소세에서 벗어나 3월에는
1.0% ,4월에는 12.2%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석유제품(39.2%) 등을 제외한 선박류(△70.7%), 액정디바이스(△41.9%), 수송기계(△40.4%) 등의 감소로-3.2%를 기록했으나, 對EU 선박을 제외한 전체 수출은 24.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對中 수출은 철강제품(17.8%), 무선통신기기(7.2%)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53.4%), 석유화학제품(△12.8%) 등은 감소해 對中 수출증가율은 2014년 1월 0.6%, 2월엔 3.7% ,3월은 4.4%에 이어 4월에는 2.4%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는 5대 원자재 중 원유(유가상승) 및 철강(자동차 등 국내 철강수요 증가)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석유제품·석탄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5대 품목 수입증가율을 살펴보면 철강 6.5%, 원유 4.4%, 가스 1.8%는 수입이 증가했으나 석탄(△2.7%)과 석유제품(△7.1%)은 감소했다.
對日 수입은 자동차(12.8%) 등을 제외한, 석유화학제품(△35.1%), 플라스틱제품(△29.2%), 기계류(△21.2%) 등은 감소했고, 對美 수입은 반도체제조용장비(38.7%), 정밀화학제품(2.9%) 등은 증가한 반면, 반기계(△27.5%), 반도체(△24.8%) 등은 감소했다.
對中 수입은 산업용전자제품(32.2%), 가정용전자제품(9.1%) 등은 증가한 반면, 섬유류(△11.8%), 화학공업제품(△10.3%) 등은 증가했으며, 對ASEAN 수입은 산업용전자제품(6.7%) 등을 제외한, 반도체(△22.6%), 광물성원료(△20.4%), 비철금속제품(△10.1%) 등은 증가했다.
對EU 수입은 수송기계(19.4%), 기계요소(15.8%) 등은 증가한 반면, 광물성원료(△57.2%), 정밀화학제품(△12.0%) 등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며 “5월 초 연휴에 따른 수출기업의 조기 통관, 작년 4월 수출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5월의 경우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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