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4개 공공기관 부채 523조원, 평균연봉 6700만원
<표: 파이낸셜뉴스 전재>
지난해 304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상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통합 공시한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523조 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5조 2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건강보험공단, 예금보험공사 등 일부 기관에서 부채보다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219.6%에서 216.1%로 -3.5%p 떨어졌다.
전체 공공기관의 순이익도 5조 3천억원을 벌어들여 2012년의 -1조 6000억원 적자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189억원)와 한국조폐공사(20억원)가 흑자로 전환했지만, 한국가스공사(-2036억원)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공기업 중 18곳이 흑자, 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관은 2012년 2곳에서 지난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석탄공사, 한국전력,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4곳으로 늘었다.
전체 임직원 수는 의료·복지 등 국민생활 서비스 부문과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부문의 인력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8321명(3.2%) 늘었다.
부문별로는 의료 분야에 4100명,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2400명, 금융 분야에 1200명, 정부출연연구기관 기타 분야에 700명 등이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2009년 23만 8천명에서 2010년 24만 8천명, 2011년 25만 5천명, 2012년 26만 4천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7만 2천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보수는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늘고 성과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1억 6300만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28만원(0.8%) 증가했고 임직원 수 전체로는 전년대비 113만원(1.7%) 늘어난 67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보수가 상위에 올랐다.
295개 공공기관 개혁 본격화,2017년 부채비율 187%로 ↓
한편, 기획재정부는 전체 공공기관의 올해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8114억원에서 올해 1714억원(21.2%) 축소하는 등 향후 3년간 중장기 재무계획 작성대상인 41개 기관의 부채를 약 52조원 줄여 2017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187%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에따라 2017년까지 100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41개 공공기관의 부채증가 규모를 52조원 줄어든 48조원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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