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이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해도 야당은 제 자리
세월호 참사 여파로 흔들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이후 2주 연속 하락하면서 40%대에 진입했고 새누리당도 30%대로 급락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민주당이 이를 전혀 흡수치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등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가량 빠졌으나, 야당은 이를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세월호 구조성과 미흡 등 지진한 사고 수습과 더불어 국무회의에서의 비공개 사과, 조문 할머니 연출 논란이 일자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새정치연합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번 참사에 대해 6·4지방선거을 의식해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기는 커녕 상처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위로하는 메세지조차도 내놓지도 못하는 등 무대책이 상책이라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새누리당과 함께 동반 추락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본질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 쟁점이 아니기도 하지만 유탄을 맞을까 두려워하며 먼발치에서만 사태를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새정치연합이라 하더라도 유가족 및 실종자들의 가족을 비롯해 국민 정서를 최소한이라도 반영하는
대책 마련이나 행동에 나서야한다는 주문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 지지율 ,2 주연속하락해 40%대로 주저앉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의 집계한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62주차 지지율은 52.9%를 기록, 5.0%p 하락하는 등 2주 연속 하락하면서 11.8% 하락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p 상승한 39.7%로 나타났고, 일간 집계로는 금요일(2일) 40.9%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갤럽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8%인 반면 부정평가는 4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주 전 대비 12%포인트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변화폭이 컸다. 세대별로는 20·30대의 61%와 40대의 45%가 부정적으로 본 반면 50대는 64%, 60세 이상은 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한 응답자들은 세월호 참사 수습 미흡(35%)과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설문 조사 결과 여야 양당의 경우도 동반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무당파가 급증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5.2%p 하락한 43.5%(한국갤럽 39%), 새정치연합도 23.9% (한국갤럽 24%)로 동반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19.6%p. 이어 통합진보당이 2.0%, 정의당이 1.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8.1%로 증가했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3.9%p 하락한 18.4%를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안철수 대표로 3.2%p 상승한 16.0%를 기록, 정몽준 의원과의 격차는 2.4%p로 좁혀졌다. 3위 문재인 의원은 0.8%p 상승한 12.6%를 기록, 안철수 대표와의 격차가 3.4%p로 소폭 벌어졌고, 4위는 박원순 시장이 0.4%p 하락한 8.6%, 5위는 김무성 의원으로 6.4%, 6위는 손학규 고문 4.2%, 7위는 김문수 지사 3.5%, 8위는 오세훈 전 시장 3.3% 순으로 나타났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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