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아이들이 선생님 몰래 음료에 독극물을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 10세 소년 두 명이 선생님이 등을 돌린 사이 표백제류의 화학품을 커피에 섞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39세의 여교사 에마 플래이스 씨는 “커피잔에서 독한 냄새가 났으며, 입을 대려는 순간 다른 학생이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워릭셔 레밍턴 스파 클램햄 테라스 커뮤니티 초등학교에는 3 – 11세 학생 191명이 다니고 있다.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독극물을 탄 두 명의 학생은 ‘마피아’라고 불리는 갱단에 속해 있으며, 이들이 작성한 ‘살생부’에는 6명의 교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건 직후 두 명의 남학생은 정학 처분을 받았지만, 다시 복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극물에 대해 알린 여학생은 학교 회의에서 특별 표창을 받았다.
전 교직원 중 한 명은 “진정으로 충격을 받았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문제아들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다른 학교에서 교사가 살해당한 직후에 이런 일이 벌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정말 걱정된다. 그저 아이들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지 잘 몰랐던 것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중 한 명은 “그런 아이들이 표백제를 가방에 넣고 다닌 것도 모자라 선생님의 커피에 실제로 타려는 생각을 했다는 게 끔찍하다. 리즈에서의 교사 살해 사건이 이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걱정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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