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국내 경제 침체로 이어져‘내수 디플레이션’ 우려
<표: 아시아경제 전재>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가운데 세월호 충격이 겹쳐 경제적 고통이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면서, 내수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내수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경제적 고통이 요식업 등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고통이 집중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와같이 지적하면서 세월호 충격으로 인한 소비심리 및 투자심리 악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민간소비와 투자의 동반 침체로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내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레저업의 신용카드 승인액이 세월호 사건 이전에는 12.9% 증가하였으나, 사건 이후에는 -3.6%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요식업은 12.7%에서 7.3%로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여객선 운송업은 41.8%에서 -29.9%로 급락했다.
내수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내수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전기대비)이 2013년 3/4분기 1.0%를 정점으로 4/4분기 0.6%, 2014년 1/4분기 0.3%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설비투자도 예상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014년 1/4분기에 -1.3%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건설투자와 건설수주 증가 추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건설경기 회복세도 미약할 전망이다.
세월호 사건의 충격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2/4분기에 민간소비는 1.0%p, 경제성장률은 0.5%p 하락해 민간소비 전망치(현대경제연구원)는 상반기에 2.7%에서 2.2%로 증가율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감안, 내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내수 급랭을 막기 위해 9일 ‘긴급민생대책’으로 당초 목표보다 7조 8천억 원을 확대하기로 발표했지만 상반기 재정 투자 집행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내수활성화에 나서야만서민 경제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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