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나 누적된 피로로 구안와사 환자 매년 급증
안면신경마비로도 불리는 구안와사 환자가 최근 젊은 층을 비롯한 소아나 청소년에게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한쪽으로 얼굴이 비뚤어지거나 쏠리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극심한 스트레스나 누적된 피로에 의한 면역력 약화되거나 광음과식이 주요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질병별 다빈도 상병 급여 현황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안면신경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187,523명에 이른다.
<표:맑은 숲 한의원 홍보 전재>
안면신경장애로 분류되는 구안와사는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방 치료를 기준으로 봤을 때, 구안와사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13일 정도의 통원 치료를 받게 된다. 이는 주요 50개 질환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경추간판 장애나 관절염 환자의 내원일수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안와사는 일상생활에서도 부주의로 인해 자주 발생한다. 주로 찬기운, 선풍기나 찬바람,에어컨,차 창문을 열어 놓고 달린 후, 찬바닥이나 야외에서 자고날 경우 등으로 찬기운을 접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구안와사라는 질환이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추세라는 것. 과거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나타났던 구안와사는 최근 들어 젊은 층은 물론이고 소아나 청소년에게서도 쉽게 발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1년 6개월 동안 단아안 청아한의원 김진아 원장이 집계한 ‘구안와사 환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초진환자 252명 중 20~39세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환자가 절반에 가까운 10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안와사는 조기에 발견하여 체계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발전하여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오래된 구안와사’ 라고도 불리는 구안와사 후유증 단계에 접어들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구안와사는 발병하기 전에 전조증상 등을 세심히 체크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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