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타 EU 국가들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EU의 국가 간 자유 이민 규정은 중요하다”며 “이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캐머런 총리는 ‘EU를 탈퇴함으로써 국가 간 무제한 자유 이민 규정 또한 폐지하라’는 영국 독립당(Ukip)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EU의 자유 이민 규정으로 최근 유럽연합에서 영국에 유입된 EU국민들은 작년 15만 명을 포함해 백만 명이 넘는다. 지난 1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대한 이민 제한이 해제되며 이들 국가에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적어도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권리에 관해 EU와 재협상할 것이며 그 결과는 국민투표에 맡길 것이라고 서약했다. 그는 재협상 과정의 일부로써 영국은 EU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 수당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리는 EU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일할 권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독립당(Ukip)은 ‘EU 이민 반대’를 이번 달 EU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여론조사에서는 Ukip이 보수당을 제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머런 총리는 “Ukip은 영국이 현대 세계에서 경쟁이 안 되고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을 포기하고 이민을 막자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장래 EU 입회국이 일정한 경제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이민 제한을 가함으로써 2004년 폴란드 이민자의 경우와 같은 대규모 이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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