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드레스덴에서
꿈을 일구어가고 있는 ‘해야여행사’ 박영철 사장
지난주 일요일, 햇살이 화사하게 반겨주는 오후였다. 매주 일요일마다 베를린 교회를 방문한다는 선교사이기도 한 박 영철 드레스덴 ‘해야 여행사’ 사장을 만나보았다. 호리호리하면서 밝고 활발한 인상을 풍기면서 들어선 박 사장의 찐한 경상도 사투리는 그가 자란 고향을 속일 수 없도록 구수하기만 했다.
“독일에서 대단히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고 그저 아름다운 인생이 되어보려고 애쓰는 평범한 인물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에게는 크게 부각되거나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이 엿보였다.박영철 사장은 올해 만 44세로 아내와 아들 셋을 둔 가장으로서, 보물섬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부산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법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베를린 TU 공대에서 5년간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을 못하고 직장에 취업을 했다. 지금은 통신으로 한국소재(대전) 국제복음대학교 대학원, 신대원에 등록해 신학수업을 받고 있다.그러고 보니, 그의 신분은 선교사, 신학생, 사업가 등 다양하다.
그는 CMI(국제대학생 선교회) 선교기관으로 부터 파송 받았으며, 96년도에는 부산대 약대를 나온 아내와 결혼한 후, 바로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 받아 아내와 함께 내독 하게 됐다. 1997-2001년 까지는 베를린 공대를 다니며 독일 대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해 분투했었고, 2001년 - 2005년 까진 베를린 주재, 한국의 한 중소 기업체에서 근무를 한 경험도 있다.
박 사장 부부는 2006년부터 개인사업(주 세라젬 의료기) 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이 사업에 따르는 “무료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 주는 기업 마케팅 원칙”이 마음에 들었고, 독일인들에게 뭔가 해 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스스럼없이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결국은 초기엔 사업 경험 부족으로 실패하고 부도까지 맞아 큰 빚더미를 짊어지는 등 인생 험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인생의 위기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신을 배운 그는“인생 험로는 하나님의 연단 과정인 셈 이었다” 면서 신앙의 힘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시련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냈다.
2010년도에 박 사장 부부는 오래 정들었던 베를린을 떠나 드레스덴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2012년이 되면서부터 의료기 사업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게 되었다.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해 사랑과 봉사로 노력한 열매가 맺혔다“며 외국에서의 험란 했던 시간을 극복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들의 발자취가 그의 눈시울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드디어 매일 300 여명 이상의 독일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성공적인 경영성과의 결과는 ”눈물로 뿌린 씨를 기쁨과 함께 추수를 거두는 엄연한 법칙“을 체험한 셈이다.
날이 갈수록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경영성과가 나면서 그는 독일인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식 경로당 같은 시설을 꾸미는 것이었다. 2013년부터 는 사업에서 얻은 이윤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약 200 쿠바의 조그마한 문화회관 ‘해야’를 오픈했다.
“한국식 경로당을 독일에 세워야 겠다”는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드레스덴 노인들은 이 문화회관을 마치 한국의 경로당에서처럼 대화와 만남의 장소, 유익한 문화체험의 장소로 사용하게 되었다. 아늑한 문화회관을 위한 내부시설은 작은 무대설치와 함께 공연장으로 세팅했으며, 책을 좋아하는 노인들을 위해 도서실도 설치했다.
또한 한쪽 구석에는 커피숍도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박 사장의 이런 복지사업 취지를 함께 공감하면서 정기적으로 뜨개질 반, 합창 연습 반, 쥼바반등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그 무엇보다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화공연중 하나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 이다.
노인들을 위해 설치된 공연장에는 거의 2달에 한 번씩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이 행사를 위해 드레스덴에서 유학하는 한인 음대생들은 가곡, 오페라곡, 악기 콘서트를 공연한다. 금년에는 벌써 3월과 5월에 두 차례나 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올해 8월 9일에는 금년 제3차 클래식 음악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독일 어르신네들이 지불하는 소정의 음악 공연회 입장료는 전액을 한인 음대생들의 지원금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독일 어르신들은 높은 수준의 콘서트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한인 음대생들은 현지인들 앞에서 공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박 영철사장 가족이 드레스덴에 거주하는지 벌써 4년째 된다. 그는 아름다운 작센과 드레스덴의 비경들을 좀 더 전문적으로 알리고 싶은 욕망으로 관광업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앞으로 통일 상징의 도시이며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 드레스덴 을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18년 동안 살면서 체험한 현장경험과 접목해 드레스덴과 작센 그리고 베를린을 아우르는 스토리로 알찬 여행사를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야심찬 다짐을 보였다.
▫ 드레스덴 ‘해야 여행사’
▸ Home page: www.haeya.info
▸ 연락처: 전화번호 +49 (0)351 4976 8821 / HP +49(0)173 2385 682
▸ E-mail: eip-europe@hanmail.net
유로저널 독일 안희숙 기자 ( ann20065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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