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온도상승 2도로 억제하면 석유 수요 30% 감소
오는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할 경우 석유 수요가 2011년보다 3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마리아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만기 산업부 실장을 비롯 에너지기술평가원, 공학한림원 등 산학연 각계 에너지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를 공식 발표했다.
마리아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특징으로 볼 때 전기에너지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한 2℃ 시나리오와 함께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성과 에너지시스템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정책·금융·시장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지구 온도가 2050년까지 2℃ 이내로 제한(2℃ 시나리오)할 경우 2011년 대비 에너지수요는 25% 증가하고 탄소 배출량은 50% 이상 증가하며 석유수요는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력수요는 80% 증가하며 1차 에너지 공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조절하는 통합지능전력시스템이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비용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2℃ 시나리오의 달성을 위해서는 총 44조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만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인해 총 71조 달러의 순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TP는 IEA가 매 2년 마다 발행하는 ‘에너지기술 이정표’로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에너지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IEA의 ‘에너지기술전망’은 OECD 회원국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라며 “이번에 발간된 ETP 2014는 향후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혁신로드맵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정책 수립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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