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세계 최대 의료관광 국가로 급부상해
태국 정부가 의료관광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태국이 세계 최대 의료관광 국가로 부상했다.
태국 정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12년 태국 의료관광객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50만 명으로 2012년 의료관광 수입은 2011년 32억 달러에서 25%가량 성장한 40억~47억 달러로 나타났다. 태국의 이와같은 세계 최대 의료관광 국가로의 부상은 우수한 병원과 의사 경쟁력, 저렴한 가격,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정부가 의료관광산업을 17대 신성 장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며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가 시작되어, 2012년 우리나라의 의료관광객 유치 실적은 의료관광 인지도의 부족으로 세계 의료관광객 5370만명의 0.3%에 불과한 159,464명이었다. 국내 의료관광산업 종합경쟁력지수는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0으로 환산했을 때 0.005로 OECD 34개국 중 19위에 머물러있다. 각종 규제로 인한 편의시설 부족과 언어 문제, 의료관광 전문가 부족 등도 문제다.
아시아 병원 중 JCI 인증을 처음 받은 병원이 태국 병원이며, 태국 1000여 개 공공 및 300여 개 민간병원 운영이 국제기준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각국의 의료기술 수준을 조사한 ‘세계건강보고서(World Health Report)’에 따르면 태국은 47위로 한국(58위)보다 높다.
또 태국에는 국제 의료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의료평가위원회(JCI)’의 인증을 받은 병원이 사미띠웨이 병원 등 4곳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병원이 많다. 국내에선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처음 JCI 인증을 받았다. 또한, 태국 정부는 영어, 아랍어, 일본어 등 통역서비스, 가족 체류 인프라 및 관광 패키지 등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의료관광객의 주 이용분야는 건강검진, 치과치료, 항암치료, 신장이식, 심장수술, 성형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비용 측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저렴하며 수술은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의료비용을 비교해 보면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중국(167), 일본(149), 싱가포르(105) 등에 비해 태국(66)이 훨씬 싸다. 특히 성형수술 비용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같은 의료 관광 조건과 함께 관광 자원과 연게한 태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태국 의료관광객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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