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이대호는 같은 날 홈런, 류현진은 5 승으로 빛나
심판의 불공정 판정에 의욕이 상실되었던 추신수가 다시 방망이에 불을 뿜기 시작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완벽한 피칭을 통해 5 승째을 낚아챘다.
또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5호)과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6호)와 원정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자, '절친'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도 23일 같은 날 같은 6 호 홈런에 이어 25일에 7 호 홈런으로 거짓말 같은 '절친포'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3일 2014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5-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로비 레이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긴 투런포를 때렸다. 전날 4-3으로 이긴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 중심 타자 구실을 제대로 했다.
추신수와 같은 나이로 절친인 이대호 역시 23일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6회 무사 1, 2루에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려 역전 스리런을 작렬하며 팀 4-2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이어 26일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교류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던 7회초 야마이의 3구째 125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 시즌 7호 홈런을 날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두 스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약속이라도 한 듯 'FA 대박'을 터뜨리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절친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22일 추신수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자, 하루 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최대 3년간 총액 16억엔(약 163억 원) 규모의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특급계약' 소식을 알렸다.
류현진,연속 두 경기 승리로 시즌 5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22일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4승째를 신고한 데 이어 26일 8회초까지 퍼펙트게임까지 가는 완벽한 피칭으로 5 승을 올려 왼쪽 어깨부상을 딛고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류현진은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잠재우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홈 구장 첫 승과 시즌 5승째(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퍼펙트게임이 깨지기는 했지만 7.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7탈삼진, 시즌 2번째 무사사구 경기이기도 했다. 7.1이닝 투구는 올 시즌 최장 투구다.
한편, 류현진은 22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지난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2-1 승리)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날 9안타를 내준 것이 '옥에 티'지만, 최고 직구 시속 94마일(약 151km)과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앞세워 탈삼진 역시 9개 잡아내며 '닥터 K'의 위용을 뽐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